그게 참 쉽지가 않다.
우연히 지난 일기를 펼쳐봐도 비슷한 이야기가 적혀있다. 언제나 다짐하는 글이다.
'열심히 살아야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야지.. 지금 순간을 열심히 살아야지..'
지나고나면 시간은 언제 흘렀냐는듯 훌쩍 지나가 있다. 언제나 시간은 빠르다. 김어준이 말했다. "하고 싶은 일을 지금 당장 시작하세요. 인생 졸라 짧아요." 그렇다. 지나간 나의 20대부터 지금까지만 봐도, 지난 일기장의 날짜들만 봐도 그렇다. 시간은 어느새 훅 지나가있다.
5월달부터 집에 있었다. 머리 주위에서 걱정하는 말에 대한 잡념으로 가득해서 책을 봐도 읽히지가 않았다. 주위에서 하는 말은 비슷했다. 지금 그러고 있을 때가 아니라고. 당장 일을 해야 한다고. 집에서 혼자 책으로 공부하는 것은 시간만 버리는 일이라고. 일을 하면서도 공부는 충분히 할 수 있다고. 결혼을 생각하고 있으면 당장 일을 해야한다고. 결혼은 현실이라고.
언제부터 가장 중요한 게 돈이 되어버린걸까. 친구들에겐 돈이 가장 중요해졌다. 어떤 일을 하는지, 그 일이 얼마나 재밌는지는 중요하지 않고 얼마나 버는 지가 중요해졌다. 그저 돈만 잘 벌면 되는 것처럼 얘기한다. 그게 현실이라고 그랬다. 그런것인가. 나는 현실에 살고 있지 않은 것인가. 나는 정신을 차리지 못한 것인가. 노홍철은 참 대단하구나. 즐거운 일을 하면서 돈도 잘 벌고.
나는 반성을 해야할 필요가 있다. 노홍철은 하고 싶은 일을 당장 하는 사람이다. 긍정파워가 이미 비범한 수준이고 항상 웃는 얼굴이다. 사람이 항상 웃으니 늙지를 않는다. 유교에 나온 말이 무엇이더라.. 평범한 사람은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였던가? 노홍철을 이길 사람은 없다.
그에 반해 나는 하고 싶은 일이 무언지 잘 모른다. 의지가 박약하여 뭔가를 하더라도 오랫동안 하지 못한다.....는 과거의 이재균.
나는 또 한 번, 지금부터 변화한다. 빛나는 지금 순간순간을 살아야지!
유재석이 말했다. 지금 이 시간은 앞으로 영원히 다시 오지 않아. 그러니 순간 순간에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 해.
고고고!
생각이 바뀌면 그 사람의 에너지가 변화하고, 인상이 변화하며 결국 세상이 바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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