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29

성격이 점점 모나지나..

상견례를 준비하면서 아빠와 다툼이 잦았다.

아... 모르겠다. 찬찬히 생각을 정리해야지 안되겠다.

근본적으로 결혼을 준비하면서 아빠는 체면과 예의라는 걸 중요하게 여기고 나는 그런 것들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서 오는 마찰이다.

아빠 기준에서는 삭발한 내 머리는 예의가 아니란다. 아빠 손님들에게 예의가 아니니까 머리를 길르던지 가발을 쓰던지 하라고 했다. 여기서 무척 기분이 상했는데 내 존재에 대한 부정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지금의 내 모습이 난데, 이 모습은 지인들에게 보여주기에 부끄러우니 머리를 달리하라라는 강요였다. 아들의 모습에 대해 인정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아들이 되어야 하는건가.

난 정말 이 부분이 싫었다. 이 일을 시작으로 계속 아빠엄마와 마찰이 생긴다. 관계가 더 안좋아지면 어디까지 안좋아질지 모르니 그냥 내가 참고 시키는대로 해야겠다.

내 결혼이지만 정작 주체는 내가 되지 못하는데서 나는 기분이 나쁘다...

자꾸 내가 퉁명스러우니 엄마는 나보고 성격이 점점 이상해지는 거 같다고 한다.
그런가..

내가 욱할 때가 있는데 언제 그러는지 보면
나의 대해 부정할 때,
내 선택에 대해 부정할 때이다.

내가 부정당하면 기분이 매우 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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