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01

오랜만의 생각 기록

오랜만에 찾은 나의 일기장. 웬지 모르게 따뜻하다.


1. 해야되 vs 하고 싶어

이 둘의 차이는 정말이지 너무나 크구나.. 이거 해야되..라는 생각이 쌓이면 곧 그것들이 일이 되어버린다. 일이 되어버리면 우리는 중압감을 느끼게 된다. 해야만 하는 것들이 점점 늘어난다는 중압감. 이는 곧 스트레스로 이어진다. 이것도 해야하고 저것도 해야하는데 정작 시간인 모자라고.... 문제는 어디서든 해야하는 일은 점점 많아지지 결코 줄어들지 않는다.

접근 방법이 달라지면 어떨까. 해야만 하는 일이 많아지는 게 아니라 하고 싶은 일들이 많아진다면 어떻게 느낄까. 하고 싶은 일이 많다고해서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는 일은 전혀 없다. 스트레스는 커녕 기분이 즐거워진다. 설레고 흥미진진하고 기분이 좋다.

그래.. 아.. 이거 해야돼...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오! 그래! 이거 한번 해보면 재밌겠네!의 사고방식으로 전환을 하면 좋을 거 같다.

노홍철이 말했다. 좋아하는 일 하세요! 정~말로 자기의 뼈 속까지 좋아하는 일을 한다면 아무리 힘들어도 힘든 줄을 모를거에요!


2. 가을 나무

나무의 입장에서는 가을에 자신의 잎들이 떨어져가는 게 참 씁쓸하지 않을까..
나이를 먹는 일도 가을 나무랑 비슷한 것 같다. 같은 시간을 공유했던 것들이 하나씩 떨어져갈 때 나이를 먹는구나..라고 느낀다.

신해철의 죽음이 씁쓸하다. 스무살 무렵 고스트 스테이션을 밤마다 들었고, 그의 노래들은 지칠 때마다 항상 힘이 되어줬다. 아직도 가끔씩 나에게 쓰는 편지를 부른다.

같은 시간을 공유했던 나뭇잎 한 장이 떨어졌다. 이리도 허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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