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24

탈모 > 삭발 > 노푸 & 다시 머리 기르기

저의 미비한 블로그에서 가장 많이 찾아오는 게시물은 탈모입니다.
생각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탈모로 고생을 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지난 글에서는 탈모로 인한 스트레스, 그 스트레스는 타인이 아닌 내 스스로가 만들어낸다는 것, 자유로워지기 위한 삭발을 이야기 했었습니다.

그로부터 약 10개월 정도가 흘렀습니다.
그 동안 삭발은 최근까지 계속 유지를 했었고, 최근에는 결혼 준비로 인해 머리를 길렀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삭발은 하지 않고 머리를 기르고 있습니다.

몇 가지 이야기를 해보자면,

1. 삭발이 탈모 방지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약 7개월 정도는 삭발을 유지했었으나 그런건 전혀 없습니다. 머리가 다시 예전처럼 풍성해진다거나 하는 마법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겨울에 추운 날씨에 노출이 되어 (모자를 안썼었습니다) 나름 소소한 고통?이 있었습니다.

2. 현재는 노푸(no poo)를 하고 있습니다.
노푸란 샴푸를 쓰지 않고 물로만 머리를 감는 일종의 캠페인입니다. 샴푸의 계면활성제, 뭔지 이름도 모를 각종 합성원료들이 두피에 좋지가 않을 것이다!라는 믿음에 출발한 캠페인입니다.
국내에서는 우리나라 고유의 체면 치레 혹은 타인을 신경쓰는 정도가 높기 때문에 많이 퍼지지는 않은 거 같습니다. 외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노푸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no poo를 검색하면 굉장히 많은 게시물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노푸를 하면서 나타났던 현상들은 이 게시글에서는 다루지 않겠습니다.

노푸를 3월 중순쯤부터 시작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한달이 조금 넘었네요.

결과만 얘기하자면,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과 달리 냄새는 나지 않습니다.
머리결도 부들부들합니다.
빠졌던 머리가 다시 나지는 않습니다.

빛, 조명에 비출 때

일반적으로 보이는 모습

한 달을 기른 건데도 굉장히 짧아보이네요 ㅋㅋ

보시는 바와 같이 햇빛에 노출 될 때나, 조명에 노출될 때는 머리가 많이 비어보입니다. 일반적으로 보이는 모습은 아래 사진처럼 보입니다. 그렇습니다, 밝기에 따라서 얼마나 적나라하게 보이느냐가 정해집니다.

뭐 근데 별로 신경 안씁니다. 보이거나 말거나.
내가 신경쓰지 않으면, 스트레를 받지 않게 되고, 당당해지고 자신감이 생깁니다.

신혼여행을 다니면서 서양인들을 엄청 많이 봤는데 상당수가 탈모인이었으나 그들은 전혀 신경쓰지 않습니다. 삭발을 하거나 굉장히 짧은 머리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그만 머리에 신경을 쓰고, 자유로워집시다.

우리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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